[청송]지자체 예산낭비 심하다

입력 1999-05-28 15:22:00

수해복구공사를 비롯 청송군이 벌인 각종 공사가 설계잘못 등으로 불과 2, 3년후 또다시 시공해야하는 등 사업효과가 영구적이지 못하고 일시적인 것으로 밝혀져 예산낭비에다 업체 배불리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달초부터 군내 주요사업장 현지 확인작업을 벌인 청송군의회(의장 권영선)는 8개 공사현장이 사업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아 재시공 또는 보완공사를 해야 할 현장이라고 지적하고 집행부에 기술적 검토를 의뢰했다.

군의회가 제시한 주요사업장 확인결과에 따르면 부동면 지리 지리천에 95년도 도비 1억원으로 설치한 폭2m 높이 2m 길이 100m 배수로 경우 지난해 집중호우로 물이 빠지지 않아 인근 과수원에 많은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에는 지난해 12월 1억4천만원 공사비로 폭 3m 높이 2m 길이 95m의 통수관로가 재시공되고 있어 95년도 당초 설계에 유속과 유수량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다는 것.

지난해 집중호우로 무너진 부남면 감연1리 농로보수공사 경우 3천800만원의 예산으로 대일건설이 시공했으나 조약돌 연결부분이 매끄럽지 못한데다 업체가 설계에도 없는 구간 140m 터파기까지 해 민원까지 발생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동면 신점리 신점1교 개체공사 현장은 비만 오면 인근 가옥마당이 침수되고 물이 빠져나갈 곳이 없어 대책이 요구되는 현장으로 지적됐다.

또한 현서면덕계리 덕계양수장 경우 당초 보가 도수로보다 낮게 설치돼 도수로로 흘러드는 물이 매우적어 아예 보개체공사나 대형양수장을 설치해야할 곳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청송읍 청운리 새들 경지정리지구는 산간지대에 적은 예산으로 공사를 벌여 경사지 둑이 무너질 위험성이 높아 흙유출방지를 위한 구조물을 보완 설치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金相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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