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라운드 한국위' 결성

입력 1999-05-28 15:43:00

'대구라운드' 워크숍 결의

국제금융질서 개편을 위한 대안 개발, 대구라운드 본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세계적 지지여론 조성 등의 역할을 수행할 '대구라운드 한국위원회'가 결성된다.27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구라운드 워크숍에 참석한 전국 시민단체, 종교계, 노동계, 언론계, 학계 대표들은 '대구라운드 한국위원회' 설치와 G7(서방선진 7개국) 및 정부의 금융질서 개혁 추진을 촉구하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제금융질서 개편은 장기간을 요구하는 중대 사안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 한국시민단체협의회, 대구라운드 추진 시민의 모임, 경북대가 공동 간사로 참여하는 '대구라운드 한국위원회'를 신설할 것을 결의했다.

'대구라운드 한국위원회'는 국내 모든 NGO(비정부기구)들을 한데 아우르는 거대 조직으로 대구라운드 본대회 이후에도 상설운영기구로 남게 된다.

또 오는 6월말로 예정된 G7 회담에 △국제금융질서 개편 논의에 금융위기 당사국의 시민사회단체 참여 △금융질서 교란의 책임 규명을 위한 국제청문회 개최 △대구라운드 본대회에 G7과 IMF도 참석할 것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키로 했다.

아울러 대정부 건의사항을 통해 'IMF 사태가 세계자본주의의 모순에 의해 촉발된 측면이 있음을 인정하고, IMF와 미국의 모범생되기 전략에 입각해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개혁조치를 국민과 함께 진지하게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전국금융노련 이용득 위원장은 "IMF 구제금융 덕분에 경제가 회생했다는 그릇된 국민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번 워크숍은 모순된 국제금융상황을 도외시한 채 내부에서만 IMF사태 원인을 찾으려 했던 오류를 반성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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