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먹고 살게 몇푼이라도 나눠줘야 할게 아닙니까"구룡포 선주협회 이도락(65)회장은 요즘 어민들 보기가 안쓰럽다. 신 한.일어업협정이후 출어를 못하다 보니 어민들 모두가 한마디로 "먹고 노는"생활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바다 나가 고기잡아 먹고 사는 어민들이 잡을 고기가 없으니 산송장이나 마찬가지"라며 "10척이 출어해봤자 1, 2척정도가 겨우 경비만 건지는 정도이고 나머지는 적자 출어"라고 하소연 했다.
4~6월이 어한기(漁閑期)인데다 최근에는 잦은 기상악화, 대게 체포금지기(6월1일~10월말)까지 겹쳐 그야말로 신 "보릿고개"을 톡톡히 겪고 있다는 것.
최근 영일수협의 오징어 활어 및 잡어 위판액은 하루 평균 6천~8천만원 정도가 고작.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포항수협 이광국 판매과장은 "광어, 도다리등 일부 고급 자연산 횟감은 부르는게 값"이라며 "그나마 효자 노릇을 했던 전어, 청어등 회유성 고기 마저 요즘은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신 한.일 어협이후 일본 EEZ내 조업이 불가능, 위판액이 지난해에 비해 3분의 2이상 줄었던 대게의 경우도 그나마 다음달부터는 잡을 수 없는 실정이다.
경주선주협회 하 원회장도 "8, 9월쯤 성어기(盛漁期)가 되더라도 일본 수역내 조업이 불가능한 만큼 동해안 어업은 이제 끝장"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어민들의 고통은 아랑곳없이 정부의 보상 계획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보상사업 업무를 도지사로 이관한 후 5월15일부터 감척어선에 대한 감정 용역기관을 선정, 감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용역기관 선정 조차 못하고 있다.
올해 1월22일 한.일어업협정 발효이후 거의 일손을 놓다시피 하고 있는 어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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