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선 연결구간 수년째 공사 진동

입력 1999-05-27 00:00:00

지하철공사장을 끼고 있는 일부 건물에 균열이 발생, 건물주들이 작업현장에서 발생된 진동에 의한 것이라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 중구 남산동 남문시장네거리 부근 '대한빌딩'의 경우, 벽면 곳곳에 균열이 일어나고 1층 주차장의 타일이 내려앉는 등 건물이 심하게 파손된 상태이며 6층 옥상의 기둥은 곳곳에 금이 가 입주자들이 붕괴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이 일대는 지난 97년 지하철 1호선 공사가 끝났으나 2호선 연결구간 공사때문에 현재까지도 발파작업 등이 진행중이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건물 관리사무소장 김정호(64)씨는 "현재 6층건물을 8층으로 증축하려 하고 있지만 불합격 판정을 받은 상태로 하루가 다르게 파손상태가 심해지고 있다"며 "건물파손원인이 지하철공사장에서의 진동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곳 외에도 대다수 주변 건물주들이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 건물주는 "남문시장네거리주변은 1호선공사가 끝난지 2년이 지나서도 공사가 이어지고 있어 공사기간만 벌써 10년을 바라본다"며 "공사가 오래 진행되니 부근의 지반이 약화돼 건물기초가 흔들릴 것이라는 걱정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지하철건설본부 한 관계자는 "부근 건물에 피해가 없도록 지하철공사장의 진동수치관리를 확실히 하고 있다"며 "균열이 발견된 건물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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