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20.포항 스틸러스)은 그의 명성답게 탁월했다.지난 98년초 고교(포항공고)졸업과 동시에 프로에 입문,'10대 슈퍼스타'로 숱한 팬들을 몰고 다니며 한국 프로축구가 200만 관중시대를 여는데 큰 역할을 했고 또 98프랑스월드컵축구 본선과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한국을 빛냈던 이동국이 잃어버렸던 골 감각을 되찾았다.
25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1차예선은 이동국을 위한 무대.
이동국은 약체이긴 했지만 스리랑카와의 1차전에서 해트트릭(3골)에 1어시스트를 기록해 부활쇼를 만끽했다.
이동국의 화려한 부활은 한국축구의 4회연속 올림픽본선 진출에 파란불을 밝힌셈이었다.
고교재학중 가능성을 타진한 스카우트의 표적이 돼 '입도선매', 포항 유니폼을 입었던 이동국은 한국축구의 간판스타이자 오빠부대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그런 그도 지난해는 6개월사이 큰 대회만 무려 5번 참가하는 사이 지치고 게임감각도 무뎌져 나이지리아에서는 '(생각없이) 허공에 떠다니는 것 같다'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이동국은 한국축구를 이끌어야 할 선두주자였고 허정무 올림픽대표팀감독은 혹독한 조련으로 그를 제 궤도로 돌아오도록 유도했다. 물론 이동국도 제 기량을 회복하기 위해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그동안 흘린 땀방울은 해트트릭으로 결실을 맺었다.
볼의 예상진로를 동물적 감각으로 파악, 어김없이 득점과 연결하고 동료선수의 슛을 도운 그의 플레이는 군더더기가 없을 만큼 완벽했다.
이동국은 스리랑카와의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으로 걸어가며 "이제 정상기량을 되찾은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도 더욱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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