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상담 사생활 보호도 중요

입력 1999-05-26 00:00:00

실직자들도 프라이버시를 보호받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실직상담창구 형태의 변화가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구남부지방노동사무소가 반야월고용안정센터에서 시범실시중인 '부스형 상담실'에 대한 실직자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0% 이상이 대부분의 항목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모두 117명(우편설문지 회수 93명, 면접조사 24명)의 응답 실직자 중 78%(92명)가 다른 실직상담창구에도 '부스형 상담실'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고, 51%(60명)는 다음 방문때도 '부스형 상담창구'에서 상담을 받고싶다고 밝혔다. 반면 기존의 개방형 창구를 이용하겠다고 한 실직자는 6%(8명)에 불과했다.

실직자들은 또 '부스형 상담실'의 장점에 대해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말할수 있고(76%) △구직신청과 상담때 마음이 편안했으며(81%) △상담자가 자신에게 주의를 집중했다(64%)고 말했다.

이에반해 부스형 상담실에 들어가기가 망설여졌다(20%), 상담원과 둘이서만 대화하는 것이 어색했다(6%)와 같은 부정적 반응은 소수에 그쳤다.

대구남부노동사무소 안국중 과장은 "지난해와 같은 대량실업 상황에서 실업급여 및 공공근로 사무를 처리할 때는 개방형 상담창구가 효과적 이었지만 장기실업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상담은 구직자를 심리적 정서적으로 배려해 줄수 있는 부스형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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