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얼굴 새롭게 꾸민다.

입력 1999-05-26 00:00:00

2000년대 '국제 섬유패션 도시'를 선언한 대구시가 국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도시 전체를 패션화.특색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있다.

이러한 도시 패션화를 위해서는 우선 난립한 광고물을 정비하고 건물과 거리 이름도 특색있게 채색하거거나 명명해야 한다는 것.

최근 광고물 설치에 대한 규제가 크게 완화되면서 간판의 크기가 대형화, 다양화, 대량화로 치달아 도시미관을 크게 해쳐 왔으나 이에 대한 규제는 사실 전무한 실정. 현행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는 간판 크기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 중심가의 경우 대부분의 건물이 광고물로 뒤덮여 있는 상태다.

특히 광고물 수량도 업소별로 최대 4개까지 허용돼 상당수 업체가 돌출간판과 입간판을 앞다투어 설치, 도시의 쾌적한 환경은 아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이에대해 대구시는 이태리 밀라노 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옥외 광고물을 정리하기위해 현실에 맞지않는 법령개정을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현행법규 범위내에서 광고물을 강력 규제할 방침이다.

즉 폭30m 이상 도로변과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지역을 '광고물 표시 제한구역'으로 고시하여 '1업소 1간판'을 원칙으로 광고물 총수량을 규제하고 광고물의 종류, 색깔, 규격 및 모양과 설치 장소를 제한할 방침이다.

또 시가지 대표적인 건물은 국제화 감각에 맞도록 이름을 붙이고 주변과 조화롭게 채색 작업을 하는 등 대구의 이미지를 심어줄 특색있는 도시로 가꾸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나무를 심고 맑은 공기를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구시는 96년부터 300만 그루 나무심기를 시작한데 이어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공원과 공평동 구 중앙초등학교 부지 2.28공원(가칭)을 '도심 공원'으로 만들고있다.

대구시의 아황산가스 농도는 24일 현재 0.004ppm 으로 기준치 0.03ppm 을 크게 밑돌고 있으나 문제는 배기가스가 주 원인인 오존과 이산화질소다. 내년부터 3년간 정부 지원하에 시내버스 400대를 CNG(압축천연가스)버스로 바꿀 계획이다.

이밖에 도로.교량.네거리 등 145곳의 명칭도 바꾸고 주소체계도 과거 지번 중심에서 건물과 가로명 위주로 수정, 국제화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문희갑 대구시장은 "국제 도시의 기본은 시설투자 보다도 도시를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정신"이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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