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방 1인실로 제한 퇴폐공간 초래

입력 1999-05-25 15:11:00

비디오방이 청소년 출입, 성적 탈선 공간이란 비난 여론이 일자 '시청실을 1인실'로 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반대 이견을 제시코자 한다.

현재와 같이 비디오방이 남녀 성접촉 장소로 이용되고, 불법인 청소년 출입이 가능한 상황에서 심야영업까지 허용한 것 부터가 현실을 무시한 정책이다.

비디오방의 시청실을 1인실로 제한하자는 것은 일면 타당성이 있을지 모르나 부작용도 크다. 예를 들면 일본의 경우 1인실 비디오방은 '성풍속 특수영업'으로 규정하고, 시청물도 주로 포르노이고 각종 성기구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 경우 1인실로 하면 또 다른 문화적 폐해를 초래할 것이며 에로물 시청을 위한 공공연한 성인전용관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본다.

그래서 또 하나의 규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1인실' 본래 의도에도 어긋날 수 있다. 현재 비디오 감상실은 업주들의 위법행위가 거의 보편화 되어 있다. 이렇게 볼 때 대책은 '1인실 설치'가 아니라 비디오방이 건전한 공간이라는 믿음이 설 때까지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만이 최선이라고 본다.

추효숙(대구시 중구 달성동)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