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위험 저수지 수두룩

입력 1999-05-25 15:47:00

경북도내 군관리 저수지중 상당수가 50년이 지난 노후저수지로 곳곳에 물이 새는 등 붕괴 위험을 안고 있어 농민들이 장마철을 앞두고 불안해 하고있다.

예천군의 경우 12개 읍.면에 군관리 저수지 83개소가 있는데 대부분이 50년전 축조된 노후저수지로 장마철마다 저수지 보조둑이 터지는 등 붕괴 위험이 크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예천군 지보면 마전리 주곡지, 감천면, 돈산지 풍양면 풍덕저수지 주변 농민들은 지난해 수해로 저수지 둑이 터져 많은 농경지가 침수 또는 매몰 되는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군은 예산이 없다며 노후 저수지를 방치해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성군 점곡면 황용리 사곡지의 경우 지난해 수해로 제방 일부가 무너져 내린데다 제방 자체가 낡아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제방붕괴 가능성이 높지만 의성군은 보수계획만 세워놓고 지금까지 공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저수지 바로밑에는 35호 116명의 주민이 살고 있어 제방붕괴땐 인명피해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또 의성군이 올해 보수키로 한 단촌면 모산지,비아면 삼제지 등 물넘이벽이 허술한 8개 저수지에 대한 공사도 아직까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군위군의 경우도 올해 효령면 장기리 개곡지 등 10개 저수지에 대한 보수계획을 세웠으나 지금까지 공사가 이뤄진 것은 5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5곳은 방치되고 있다. 이에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군내 저수지 모두가 일제때 축조된 저수지로 1년에 2회씩 안전점검을 실시해 위험도가 높은 저수지 2, 3개씩 보수를 하고 있는데 예산이 적어 대상 저수지의 30% 가량만 보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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