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재앙 Y2K·Y2K 생존전략

입력 1999-05-25 14:07:00

디지털 대재앙으로 불리는 시한폭탄 'Y2K'(Year 2 kilo=2000년). '밀레니엄 버그'로 더 잘 알려진 Y2K는 서기 2000년에 컴퓨터의 숫자 인식오류로 발생할 수 있는 전인류적 위기를 말한다. 서기 2000년 1월 1일 0시.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컴퓨터로 인한 대혼란을 경고하고 생존전략을 모색한 두 권의 책이 나란히 선보였다. 미국 컴퓨터 프로그래머 마이클 하이어트의 '디지털 대재앙 Y2K'(사이언스북스 펴냄)와 인터넷 사이버서점 '다빈치'의 창설자인 장진호씨의 'Y2K 생존전략'(프리미엄북스 펴냄). 이 책들은 Y2K의 정체와 영향, 대비책을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다.

컴퓨터 칩이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하고 1900년으로 오인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사례를 보자. 식량과 에너지를 구하기 힘들고, 공항·항만·전력 등 사회기간산업이 순식간에 엉망진창이 된다. 현금카드는 사용불가. 전화, 세탁기, 신호등에서부터 전기밥솥까지 직접 영향을 받는다. 금융과 의료업무, 국방, 치안까지 마비된다.

그러면 대비책은 무엇인가. 식량과 의복, 물은 필수. 최소 석달간 사용할 현금과 에너지를 확보해야하고 배터리로 작동되는 단파 라디오도 포함돼 있다. 이 책에서 한국은 독일, 이태리와 함께 Y2K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국가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세계적 컴퓨터 대국이면서도 대처능력이 이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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