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다이아먼드를 빵 한조각과 바꿔 먹었던 아프리카의 가난은 몇세기가 흘러간 지금에 와서도 찢어지는 빈곤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을 손아귀에 쥐고도 돌로 알고 내버린다면 그것으로 끝나고 만다. 금을 금으로 알았다는 것과 금을 돌로 밖에 보지못했다는 것, 바로 여기에 희비극의 갈림길이 있는 것이다.
IMF의 위기를 놓고 전국(戰國)시대를 방불케하는 공방전이 여러 각도에서 불붙었지만, 헝클어진 실타래를 깨끗하게 풀지는 못했다.
IMF의 무서운 한파가 조금은 눈 녹듯이 풀려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해고·실직·빅딜·연쇄부도 등으로 낭만의 계절을 맞기엔 아직은 너무 이른 것 같다. 시야는 보다 넓게, 사고는 보다 과학적으로, 행동은 보다 민첩하게 실천하여 왔던들 오늘날과 같은 비극은 멀리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해 본다.
타고 다니던 자동차가 갑자기 고장나지는 않는다. 앞서 징조가 나타나고 그것을 방치했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가 당하고 있는 IMF가 바로 이런 꼴이다.
모름지기 IMF의 교훈을 겸허히 받아들여 다시는 제2의 IMF를 겪는 불행만은 없어야 하겠다. 한번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해선 안된다. 실패해서 깨달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움일 뿐, 실패한 것은 결코 부끄러움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실패를 되풀이하는 것이 부끄러움인 것이다.
IMF의 교훈을 차분하게 받아들여 이제는 정말 새로워져야 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사는 것은 산 인생이 아니라 죽은 인생이다.
'인생의 비극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도달하는 목표가 없는데 있다'인도 델리의 어느 사원 벽에 새겨진 명구다.
〈동서병원·한방병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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