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대구동부고용안정센터 명의로 30만원이 '기쁜날 이웃사랑'에 전달됐다. 몇몇 직원들이 성의를 모았다는 짤막한 설명 뿐이었다. 취재기자가 동부고용안정센터를 들렀으나 성금모금의 주인공들을 만나지 못했다.
안국중 과장은 "누가 성금을 냈는 지 알아보려고 했지만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신원이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직원들이 성금을 보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재취업 상담', '실업급여 지급' 등 실직자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고용안정센터 직원들은 때로 민원인들과 얼굴을 붉히는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실직자들의 아픔을 잘 알게된다는게 안과장의 설명. 그래서 회의 때 '실직자 가정돕기'에 참여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는 것이다.
"특히 실직급여 부정수급자로 밝혀져 받은 금액의 2배를 강제추징하게 될 때 가슴이 아픕니다. 물론 법대로 하면 당연한 조치이지만 어렵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힘겨운 서민들임에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안과장은 "전체직원 회의를 통해 '익명의 성금'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고 실직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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