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봄철 이상기후로 작황 부진 과채류 가격 크게 올라

입력 1999-05-24 14:54:00

평년보다 20%까지 올라 중간상인 밭떼기 거래도

올해 봄철 냉해와 고온이 거듭되는 이상기후로 각종 과채류 작황이 나빠지면서 이들 농산물의 산지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높게 형성되는 등 농가가 호황을 맞고 있다.

예년 이맘때는 참외·수박·토마토 등의 시설 과채류가 본격 출하기를 맞아 가격이 대폭 떨어졌으나 올해는 오히려 평년 시세보다 10~20%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기현상을 빚고 있는 것.

이때문에 최근 대도시의 중간상인들이 대거 산지에 몰려들어 치열한 물량 확보전을 벌이는가 하면 이들의 밭떼기 거래가 성행, 일부 주산지에서는 물량이 달리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참외주산지인 성주지역에서는 요즘 산지 농협 공판장의 공매에 참가한 외지 상인들이 예년보다 10%정도 늘어 났으며 일부상인들은 개별적으로 농민들에게 접촉,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다.

22일 성주 참외농협 공판장에서 열린 공매에서 상품 15㎏ 상자당 경매가격이 5만2천원대로 형성, 지난해 보다 상자당 1만5천~1만7천원 정도 높았고,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경락값(5만2천~5만4천원)과 거의 같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수박 역시 올해 이상기후로 작황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8㎏기준 상품 한상자 기준으로 9천~1만원대로 거래돼 지난해 보다 1천원 정도가 올랐다.토마토도 15㎏ 상자당 가격이 2만4천원선, 방울 토마토는 10㎏ 상자당 2만5천원 등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시세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태호 성주군 원예특작계장은"과채류 출하가 한창인 요즘엔 가격이 대폭 내리는 것이 상례이지만 올해는 특이한 현상"이라며"농가는 이럴수록 가격정보를 미리 파악하는 등 거래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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