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도로설계 잘못...교통사고 잇따라

입력 1999-05-24 00:00:00

현재 공사중인 대구∼성주간 국도30호선 구간(23.8km)중 성주군 선남면 도성리 앞 도로의 선형설계가 잘못돼 대형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교통시설 보완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곳 구간의 경우 용암면, 선남면 용신공단, 성주읍 쪽으로의 진출입 도로가 얽혀 있는데도 인도는 물론 횡단보도, 과속 방지턱, 신호등의 교통시설이 전혀 설치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때문에 대구에서 성주방향 오른쪽에는 상가들이 밀집해 있고 왼쪽에는 농공단지가 형성돼 있으나 4차선도로가 관통, 양쪽지역 생활권을 단절시키는 등 문제점을 낳고 있다.

또 상가지역에는 인도가 없이 그대로 도로가 건물외벽과 바로 접해 개설되는 바람에 주민들이 소음으로 밤잠을 설치기가 일쑤고, 진동으로 건물이 흔들리고 벽체에 금이가는 등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게다가 도로와 인접해 있는 명인 중·고등학교, 도원초등학교 학생 1천여명이 이곳 지점을 통행하고 있으나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아 시속80km 이상 질주하는 각종 차량들에 의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

한편 대구∼성주간 국도확장공사는 부산국토관리청이 지난89년부터 공사를 착수한 이후 10년째 벌여오고 있는 가운데 이곳 선남면 도성리 지점외에도 곳곳에서 부실공사가 드러나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주민 이모(50·선남면 도성리)씨는"23.8㎞에 불과한 국도공사를 무려 10년째 진행하고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곳곳에서 현실을 무시한 선형설계를 하는 바람에 완공후의 교통사고도 문제지만 공사기간중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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