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꽃길 만들며 갓길 파헤쳐 도로유실 등 우려

입력 1999-05-21 15:11:00

도로변 꽃길조성 사업이 읍.면간 경쟁을 벌이면서 갓길을 마구 파헤치는 바람에 도로유실 우려와 함께 교통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도군은 올해 1억8천500만원을 들여 관내 국.지방도 연변 262㎞에 꽃길조성 계획을 세우고 실적이 우수한 읍면은 표창키로 했다.

이바람에 9개 읍면들이 공무원, 공공근로자 등을 동원해 도로변 갓길에 자라고 있는 잡초를 모두 뽑고, 여기에다 줄장미 코스모스 사루비아 등 꽃모종을 심고 있다그리고 읍면에서는 꽃모종이 자랄때까지 계속 인부를 동원, 김매기 작업을 하고있어 비가오면 도로가 유실되는데다, 줄장미 코스모스 등은 웃자랄 경우 운전자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읍면직원들은 "군이 매일 실적을 점검하고 있어 읍면에서는 요즘 아무일도 못하고 전직원이 꽃길조성에 매달리고 있다"고 불평했다.

〈崔奉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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