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북 페리조정관 일정은

입력 1999-05-21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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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북한을 방문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한·미·일 3국이 다져온 대북 포괄접근 구상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미 백악관은 20일 페리 조정관이 웬디 셔먼 대사(국무부 자문관)를 포함한 소규모 대표단과 함께 25일부터 28일까지 평양을 방문, 북한당국으로부터 직접 대북권고안에 대한 반응을 듣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표단에는 페리 조정관의 보좌관인 필립 윤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윤은 지난주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의 방북 때 동행했었다.

페리 조정관은 방북에 앞서 오는 24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한·미·일 3자 고위정책협의회에 참석,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및 가토 료조(加藤良三)외무성 총합정책국장과 대북권고안 전달방법 등을 최종 조율하게 된다.

협의회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를 북한에 전달하는 방안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관련, "페리 조정관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친서전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교당국은 페리 조정관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으나, 면담약속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장관과 회담후 "페리 조정관은 적절한 환경(right circumstances)이 조성됐을 때 방북하게 될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전제로 깔았던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21일 페리 조정관이 당초 예상보다 긴 나흘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한·미·일 3자 협의를 다시 갖고 북한 반응에 따른 향후 대책을 숙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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