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전국 155만, 대구 8만2천명

입력 1999-05-21 14:25:00

4월들어 실업률이 7%대로 낮아지고 실업자수도 5개월만에 150만명대로 감소하는 등 고용사정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건설업, 농림업 등 계절별 인력수요의 진폭이 큰 업종에서 취업자가 대폭 증가한데 따른 것이어서 고용시장의 안정을 낙관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용근로자는 줄고 일용직은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적수준이 계속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4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7.2%로 전달의 8.1%보다 0.9%포인트 낮아졌고 실업자수도 170만4천명에서 155만명으로 15만4천명이 감소,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에 15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는 농림어업 취업자가 전달보다 21.1%인 41만8천명, 건설업이 6.3%인 8만5천명이 각각 늘어나는 등 계절적 취업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이같은 특수요인을 제외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6.7%로 전달과 같았다.

그러나 제조업,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가 전달보다 2만7천명(0.7%)과 6천명(0.1%)이 각각 늘어나는 등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증가 현상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상용근로자는 전달보다 0.7% 감소한데 반해 임시 및 일용직 근로자는 각각 2.0%와 8.3%가 증가, 고용구조는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회복 추세에 힘입어 대구.경북지역도 실업률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21일 통계청경북사무소의 4월중 대구.경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지역 실업자는 8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과는 보합수준을 나타냈으나 전월의 9만명보다는 8천명(8.9%)이 줄어들었다. 실업률도 8.2%로 전월의 9.0%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지역의 실업자는 6만3천명으로 전년동월 및 전월의 6만4천명보다 1천명이 줄었다. 실업률도 4.6%로 전년동월과는 보합수준, 전월의 4.8% 보다는 0.2%포인트 줄었다.

지역 실업률은 지난 2월 대구 9.1%, 경북 5.7%를 고비로 2개월째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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