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개발연구원이 정우영이사장 체제 두달이 다 돼가도록 현안인 민자출연 방안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소걸음.
또 밀라노 프로젝트 개별사업비를 정이사장 사업분야인 사가공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계획을 내놓아 향후 개발이익 수혜자에 대한 시비를 불러 일으킬 듯.
섬유개발연구원은 20일 대구 서구 연구원 회의실에서 제2회 이사회를 열고 민자출연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사회 기획분과위원회가 갹출안을 만들기로 하는 데 그쳤다.
연구원은 또 중앙 및 지방정부로부터 받은 보조비(10억원) 사업내용을 직물, 기계 등 섬유 전분야 투자에서 사가공분야 위주로 바꿨다. 또 기존의 사가공 업체에서 개발업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직물업계 일각에선 연구원이 정이사장 업종인 사가공 분야에 집중투자해 신제품을 만들 경우 실질적인 수혜자가 누구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정이사장은 또 기술분야 전문가를 새 원장으로 선임하겠다던 당초 약속을 어기고 행정직인 유재선원장을 유임시켜 개혁의지 퇴색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