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이면 보문관광단지 개발의 주체인 '경주관광개발공사'가 간판을 내리고 '경북관광개발공사'로 정식 출범한다.
종전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에서 문화관광부 직속 기관으로 승격되면서 새로 출범하는 경북관광개발공사는 향후 경북 동부지역 관광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 해당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구나 내년 말 경주관광개발공사가 IBRD차관 자금 상환이 끝나면 정부보증으로 막대한 차관자금 도입이 확실시돼 대형 사업 추진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김대중 대통령의 관광개발 의지로 당초 공기업 구조조정으로 내년말 폐쇄키로 확정된 경주관광개발공사가 퇴출 직전에 기사회생한 데 대해 경주시민을 비롯, 도민들이 환영일색이며 거는 기대도 크다.
특히 백지화 위기에 놓였던 감포관광단지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침체된 경주관광이 활기를 찾게될 것으로 보이면서 안동유교문화권과 경주불교문화권 개발은 김대통령의 결단에서 나온 것으로 경북지역 관광개발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해 줄 것 같다.
영국 여왕이 안동을 다녀간 후 안동지역 정치권이 유교문화권 개발을 강력히 건의하자 김대통령이 유교문화권과 불교문화권을 동시 개발토록 천명하면서 경주관광개발공사가 이 임무를 떠맡게 됐다. 특히 감포관광 개발의 경우 7천500억원이란 거금이 투자돼 정부지원 없이는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경주관광개발공사가 골프장 매각대금 600억원 등 자산을 몽땅 팔아도 세금을 공제하면 1천억원 밖에 안돼 기반조성비 1천500억원 마련이 어렵기 때문에 대통령 의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감포관광 개발은 지금까지 경주관광개발공사 사장이 바뀔 때마다 생색을 냈고 대선때와 총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때 선거공약으로 단골메뉴였다. 통치자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유교문화권과 불교문화권의 연계개발은 우선 순위를 가려 골고루 투자돼야 할 것이며, 그렇게 될 때 경북 문화관광의 새로운 장이 앞당겨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