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산·온산공단 일대 정전

입력 1999-05-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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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7분간

20일 낮 12시21분부터 약 7분간 울산·온산공단 일대가 정전됐다.이 사고로 (주)효성, 태광산업(주), 대한유화(주), SK(주), 쌍용정유(주) 등 유화업체들의 생산라인이 순간적으로 멈춰 생산라인속 액체상태의 유화제품이 응고되는 등 수십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으며, 업체들이 공정내 압력조절을 위해 일제히 폐가스를 배출하는 바람에 불꽃과 매연이 하늘을 뒤덮어 인근 주민과 근로자들이 불안에 떨었다.

이 정전으로 섬유 원사를 만드는 효성과 태광산업의 경우 생산 라인 배관속을 흐르던 반액체 상태의 원료가 응고돼 못쓰게 되고, SK와 쌍용정유는 배관안의 반제품이 못쓰게 되면서 각각 수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태광산업 일부 공장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가동이 중단됐으며,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대한유화는 7개 공장의 발전시설과 연료공급 시설이 완전히 멈춰 배관속의 제품이 응고됐다고 밝혔다.

유화업체 관계자들은 "원료손실과 복구 및 보수비용, 생산차질까지 감안하면 울산 및 온산공단 전역의 피해액은 적어도 수십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한전에서 전력관리를 잘못해 발생한 재산피해이기 때문에 한전에 피해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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