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관광개발공사 이용택사장

입력 1999-05-20 00:00:00

6월 발족하게 될 경북관광개발공사는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객 유치사업을 함께 추진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이용택 경주관광개발공사 사장이 밝혔다. 이사장은 현재의 경주관광개발공사를 확대 개편하게 될 경북관광개발공사는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사업대상을 경북 전역으로 확대하게 되는 것이라며 "특히 대통령의 경북 북부지역 지원 약속은 빠른 시일내에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사장은 "새로 설립될 경북관광개발공사는 경주 감포단지와 경북북부지역에 대한 개발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며 "재원배분에서 특정지역에 편중된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본사를 경산이나 칠곡 등으로 옮기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와의 사업주체 논란에 대해서는 "6월중 공사가 발족되면 관련 자치단체와 공사가 연석회의를 갖고 역할을 분담하게 될 것"이라며 "안동 및 경주 개발본부를 두게 될 것이며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관광개발공사는 사업선정과 사업비 배분 등 업무추진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실무기획단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이사장은 설명했다.

이사장은 또 새로 설립될 경북관광개발공사는 기존 경주관광개발공사의 자본금에다 경주관광개발공사가 매각하게 될 부동산 매각대금(1천600억원 상당)을 자본금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며 "부족분은 정부에서 지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경주관광개발공사는 현재 소유중인 골프장을 외국기업에 매각할 계획인데 계약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주관광개발공사의 자산을 안동지역 개발에 투자하는 데 대해 경주지역의 반발이 생겨날 우려에 대해 이사장은 "경주관광개발공사는 이미 정부조직개편으로 죽었던 조직"이라며 "이번 경북관광개발공사로의 확대 개편으로 감포 관광단지 개발을 계속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큰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경주관광개발공사를 IBRD(국제개발은행) 차관의 상환이 끝나는 2000년까지 해체키로 했다가 기존 경주관광개발공사측의 끈질긴 설득에 따라 경북관광개발공사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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