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열린 한나라당 당무회의는 권익현(權翊鉉)부총재가 주재했다. 송파갑 재선거에 출마한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새벽부터 송파갑 지역에서 출근 시민들과 인사를 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당무회의를 주재한 권부총재는 총재권한대행이 아니다. 부총재 중 최연장자일 뿐이다. 총재가 지역구에 출마하는 경우 예외없이 권한대행을 임명, 당무에서 해방시켜 줬던 정치권의 관행에 비춰 볼 때 한나라당의 '총재 궐석체제'는 이례적이다.
지난 해 강릉을 재선거에 출마한 당시 조순(趙淳)총재는 이한동(李漢東)부총재를 권한대행으로 임명했고 또 8월 전당대회 직전에는 이기택(李基澤)총재권한대행체제로 당을 운영했다.
이총재는 지난 11일 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총재로서 필요한 당무는 계속 보겠지만 당무를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대행체제를 생각하고 있다" 며 권한대행체제를 도입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총재 측이 당 내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권한대행체제를 도입하지 않는 것은 "총재가 권한대행을 임명하면 송파갑 선거에 주력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는 측근들의 반대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은 권한대행이 정치적으로 총재와 같은 권한을 갖고 있는 막강한 자리이기 때문에 이총재가 권한대행체제 전환에 소극적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