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고속도 편입 토지보상 늑장 말썽

입력 1999-05-18 00:00:00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편입 토지 보상금을 제때 주지않는다며 지주들이 집단항의를 벌이는가 하면 일부 지주는 자신의 편입토지를 경운기등으로 차단, 공사에 지장을 주는 등 말썽이 되고 있다.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 공사에 땅이 편입된 영천시 임고면 덕연리를 비롯한 영천관내 일부 지주들은 통상 1주일 전후면 등기 절차가 끝나고 보상금이 지급돼야 하는데도 한달이 넘도록 보상금을 내주지 않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도로공사 건설사업소를 방문, 집단 항의하는 등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손모(46.영천시 임고면 삼매리)씨는 지난 3월말 수용에 합의, 등기와 관련된 일체의 서류를 냈으나 한달반이 되도록 등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1억여원의 보상금을 못 받았다며 지난 14일 공사구역내 자신의 땅을 경운기 등으로 차단했다. 또 일부 지주들은 14일 오전 건설사업소를 방문 항의를 벌였고 지난 12일에도 지주 10여명이 집단항의를 했다.

지주들은 보상금의 이자수익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늑장을 부리고 있다며 지연 이자까지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공 건설사업소 관계자는 법무사와 등기소서 제때 일처리를 않아 보상금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건설사업소 관내 편입토지는 700여필지로 보상금은 2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金才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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