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입력 1999-05-17 14:56:00

◈수해의연금 사용내용 의혹

○…상주시 은척초등학교 황룡분교 학부모들은 지난해 8월 수해때 이 학교에 100만원의 수해 의연금이 전달됐다며 의연금 사용에 의혹을 제기하고 사용내용 공개를 교육청에 진정.

학부모들은 "학교측은 이를 전교생 18명에게 연필 연습장 등 학용품을 구입해 주었는데 성금액과는 차이가 난다"며 "수해 의연금은 액수에 상관없이 제대로 전달되고 사용돼야 하는데 투명하지 않다"고 주장.

학부모들은 경북도교육청이 진정 회신에서 학용품88만2천원 합판4만원 포도구입 7만8천원 등 사용처를 밝히고 있으나 이또한 학교측이 제출한 경위서에 불과하다며 반발.

◈한전 喪家전등 무료가설 서비스

○…한전 영덕지점이 고객만족 서비스차원에서 상가집 전등을 무료로 가설해 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을 당한 가정에서 연락을 해줄경우 마당 등 야외에 문상객을 치르는데 불편이 없도록 100W전등 4개까지를 무료로 달아주며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에도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

조희제 지점장은 "고령인구가 많은 농어촌 사정상 상을 당하면 당장 일손이 부족한데다 경황이 없어 전등 가설 등에 어려움이 많아 지역주민에게 봉사하는 한전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이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은근히 자랑.

◈고속도 노선 3년 투쟁끝에 수정

○…경남 사천시 두량.장전.금곡리 주민들은 도로공사가 과다한 공사비를 감수하면서까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건설구간 노선을 수정해준데 감사.

주민들은 3년전 마을앞 옥토를 고속도로건설 부지로 편입하자 노선변경 대책위원회를 구성, 3년여에 걸친 투쟁끝에 노선수정이라는 선례를 만든 것.

도로공사측은 주민들이 막무가내식이 아닌 타당성과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며 노선 변경을 요구해 검토 끝에 당위성이 인정돼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밝혀 이기와 편협이 사라진 또 하나의 선례를 남긴 것.

◈노조상경으로 협상상대 없어

○…12일째 장기파업 사태를 맞고 있는 포항 강원산업 회사측은 오너와의 직접 협상을 요구하며 상경투쟁에 나선 조합원들이 민노총 파업종결 이후에도 포항으로 내려오지 않자 초조한 기색.

"파업이후 하루평균 8천t 가량의 제품생산 중단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하는 회사측 관계자는 "협상 상대방이 없으니 손 쓸 도리가 없다"고 푸념.

그러나 노조측은 "협상의 핵심열쇠는 오너가 쥐고 있어 직접 대화가 아니면 문제해결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상경투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어서 사태의 장기화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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