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면역강화성분인 인체 락토페린의 유전자를 가진 형질전환 젖소 '보람(BOLAM)'이로부터 이 유전자를 이어받은 암송아지들이태어나 '모유(母乳)같은 우유'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산 안면목장과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李景廣) 박사팀은 지난 96년말 태어난 보람이의 정자를 이용해 임신된 송아지들이 지난해 11월부터 태어났으며 이 가운데 3마리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보람이는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가진 젖소로는 네덜란드 연구팀에 이어 세계2번째로 96년 11월 태어났으며 국내에서 형질전환 포유동물이 낳은 새끼에 그 유전자가 제대로 이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지난해 2월부터 보람이의 정자를 채취, 난자와 인공수정한 뒤 수정란을 대리모 소에 이식했으며 이 대리모 소가 11월부터 새끼를 출산, 지금까지 송아지50여마리가 태어났다.
연구팀은 이 중 4개월여 전에 태어난 암송아지 등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에서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확인했으며 다른 송아지들에 대해서도 유전자 검사를 계속하고 있다.
락토페린 유전자를 가진 암송아지 두마리가 성장해 새끼를 가지면 락토페린이 다량 함유된 우유를 대량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락토페린은 장에서 철분의 흡수를 돕고 장내의 유해한 미생물 성장을 억제하며 항균 및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모유에는 ℓ당 1.4g정도가 들어있으나 우유에는 0.1g정도 밖에 들어있지 않다.
현재 의약품 제조나 식품첨가물질 등으로 사용되는 락토페린은 우유에 소량 들어있는 것을 추출, 정제해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시장 규모가 약 13조원(96년)에 이르고 2000년에는 18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 각국에서 락토페린이 강화된 우유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가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