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제난 이후 울산.구미등 공단지역에서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다17일 울산지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4분기 동안 전국에서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1천9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가 증가했으며, 울산지방에서는 68명이 검거돼 지난해 25명 검거된 데 비해 27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동안 울산지방에서 압수된 히로뽕의 양도 무려 1.65㎏(시가 55억원 상당)이나 된다.
구미시의 경우 올들어 지금까지 히로뽕 사범 10여명(지난해 동기 6명)을 적발했다검찰은 이처럼 마약사범이 급증하는 것은 IMF 경제난 이후 과거에는 도박판이나 유흥업소 등에 한정되던 마약 소비계층이 실직계층 장애인 등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중국 등으로부터 밀반입되는 마약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올들어 울산지검에 검거된 마약사범들은 실직자(27명), 유흥업소 종사자(5명), 다방종업원(3명), 축산영농후계자, 선원, 개인택시 운전사, 트럭 운전사, 야간업소 가수 등 다양한 계층이 포함됐으며, 부부가 같이 히로뽕을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경제위기의 여파로 심리적 불안감과 공황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히로뽕등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중국 등지로부터 마약의 반입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