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인사 계급별 희비

입력 1999-05-14 15:09:00

조만간 실시될 경찰의 대대적 인사를 앞두고 대구지방경찰청은 총경과 경정계급에 대한 보직이 줄어들어 승진이 어렵게 된 반면 경감계급은 현장 실무형 직제가 많이 마련돼 인사 숨통이 터지는 등 계급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총경급 보직의 경우 지방경찰청의 형사과와 수사과, 경비과와 교통과가 통합된 대신 감사담당관이 경정에서 총경으로 바뀌어 자리가 기존 16개에서 15개로 줄었으며 경정급 보직은 일선 경찰서의 부서 통폐합으로 13개 보직이 없어진 대신 청문관제 신설 등으로 인해 10개 보직이 새로 생기는 데 그쳐 승진 대상자가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경감급 보직은 내근직 계장이 없어졌으나 경위 계급이 맡고 있는 경우가 많아 보직 축소는 별로 없으며 파출소 기능이 축소되는 대신 순찰대 신설로 경찰서별로 2~3개 보직이 새로 생겨 승진 자리는 늘어나게 됐다.

경찰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대구지방경찰청은 일선 경찰서의 보안과가 통폐합되는 곳이 많아 보안과 3개 계장의 직급을 기존 경감에서 경정으로 높이는 한편 대구중부경찰서와 남부경찰서는 경비와 교통, 수사와 형사, 정보와 보안과가 통합돼 8개 과에서 5개 과로 줄어들게 된다.

또 수성경찰서와 동부경찰서, 서부경찰서는 경비와 교통, 정보와 보안과가 통합돼 기존 8개 과에서 6개 과로, 달서경찰서는 경비와 교통과의 통합으로 8개 과에서 7개 과로 축소되며 북부경찰서와 달성경찰서는 각각 기존 8개과와 5개과가 그대로 유지된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직무수행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간부들에 대해 사정 차원의 감사를 전국적으로 실시, 적발된 대상자들을 정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총경급과 경정급 보직이 줄어들게 되나 직대 간부와 승진후보자들이 있어 조정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대대적 규모의 인사이긴 하나 대구는 지난 2월말 간부 인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바뀐 보직을 중심으로 인사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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