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이모저모

입력 1999-05-14 15:22:00

○…김대통령은 13일 방문 첫 행사로 그랜드호텔에서 경북지역 주요인사 20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동서화합을 역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북은 신라불교와 조선유교의 본고장이며 나라가 어려울때 나라를 지키는 역할을 했으며 4.19를 선도했고 박정희대통령 치하에서는 근대화에 앞장섰다"면서 "도민들은 긍지를 갖고 있으며 국민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치하.

김대통령은 이어 작년 경북도에 대한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을 설명하면서 "경북에 돈이 많이 왔고 효과적으로 덕을 많이 본 지역"이라면서 "장영철 국민회의정책위의장, 권정달국민회의도지부장, 그리고 내 턱밑에 지키고 있는 김중권비서실장 등 경북지역의 유력인사들이 정부내에 많이 진출해 있다"며 이들을 측면 지원.

김대통령은 "이처럼 인재가 많이 진출했고 돈이 많이 왔는데 일부에서 인사, 지역개발 차별을 보도하고 있는데 정말 기가 막힌다"면서 "그 동안 지역차별과 관련해서는 하늘과 땅에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 왔으며 나는 수십년 동안 지역차별로 피눈물이 났기 때문에 그런 짓 안하며 만약 그렇다면 역사의 단죄를 받을 것"이라며 지역감정 해소를 호소.

김대통령은 또 "나는 호남에서 태어났지만 김해김씨이기 때문에 경상도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다음 선거에서 지역을 가지고 선동하는 사람은 무조건 낙선시켜야 한다"고 강조.

한편 이날 신광도 구미경제살리기비상대책위원장, 하회마을 유영하씨, 변태석 경북도 제2건국위상임위원장, 전북도청파견 공무원 양순균씨, 포항제철명장 정대교씨에게 관련분야를 질문. 김대통령은 특히 하회마을 방문객 급증 얘기를 듣고 "내가 영국여왕을 초청했으니 하회마을 사람들은 나중에 내가 들르면 한턱 내야 한다"고 언급, 좌중이 폭소.

○…김대통령은 이어 경북도청으로 이동 민원실에 들러 직원들을 격려한 뒤 바로 이의근경북도지사, 도승회도교육감, 최기문도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행정개혁회의를 주재. 이날 김대통령은 보고 후 이지사에게 시장개척 외국방문단의 결과,공직자 사기진작책 등 궁금한 사안을 묻기도 했으며 노진환경북발전동우회장과 채옥주경북여성단체회장에게도 질문.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북은 이의근지사의 훌륭한 역량으로 경제난을 극복하고 사회도 안정돼 있다", "98, 99년에 경북이 제일 크게 지원을 받았고 지사가 열성적으로 요청을 했다"면서 이지사를 치켜 세웠다.

이어 경주문화EXPO성공적 개최 등을 거론하면서 "나는 작년에 와서 약속한 것이 상당부분 지켜지고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금강산관광을 오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설악산과 안동, 경주, 지리산, 전주까지 연계해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경북북부지역의 유교문화권 개발에 대한 종합개발계획 추진 등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

김대통령은 이어 "이 지역에 일본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오는데 민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콘도미니엄을 건설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부연.

김대통령은 최청장에게 경찰관 강도사건과 관련해서 대책을 묻자 "국민과 대통령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향후 재발방지대책을 설명.

한편 한나라당 박헌기경북도지부장이 참석, 눈길을 끌었는데 박지부장은 회의가 끝난 뒤 "들러리 선 기분"이라고 느낌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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