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이모저모

입력 1999-05-14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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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77)여사는 대통령과 별도 일정으로 14일 오전 대구동부여성문화회관을 방문, 시설을 돌아본 뒤 지역 여성지도자 35명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엔 그랜드 호텔에서 교사 20명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분주한 일정.

이여사는 여성지도자와 간담회에서 IMF 이후 여성취업과 여성기업인의 활동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표명. 이여사는 '대구YWCA 일하는 여성의 집' 윤귀분관장에게 "여성 실직가장을 포함한 여성 취업훈련 현황이 어떠냐"고 물었고 윤관장은 "5월 현재 15종류에 걸쳐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취업률은 IMF 이전 50~60%보다 뚝 떨어져 여성취업난이 심각하다"고 답변.

6월부터 시행되는 여성기업인 지원법과 관련, 신진OK콜택시 김은옥대표에게 "여성기업인으로서의 어려운 점을 말해 달라"고 주문했고, 김대표는 여성기업인에 대한 인식부족이 가장 힘드는 점이라고 대답.

매일신문 전경옥문화부장은 취임 1주년을 넘긴 영부인으로서의 생활의 달라진 점과 여성운동가로서 평생 봉사하고 있는데 소년소녀가장 후원결연사업인 '사랑의 친구들'을 포함한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한 질문.

이 밖에도 여성지도자들은 남녀평등과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여성정책을 광범위하게 펴 줄 것을 건의.

이에 앞서 이여사는 13일 노인복지시설인 칠곡 성가양로원을 방문해 할머니와 관계자들을 격려.

사제관 입구에서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인 이문희(李文熙)대주교와 반갑게 악수를 나눈 이여사는 수행한 대통령비서실장부인 홍기명씨 등과 사제관에 들어가 방명록에 서명한 뒤 영접나온 도지사부인 이명숙씨, 권정달의원부인 도영심씨, 장영철의원부인 김정숙씨, 칠곡군수부인 송행자씨 등과 함께 양로원 측으로부터 현황을 보고 받고 10여분간 담소.

이여사가 "시설이 좋은 것 같다. 위치도 좋고"라고 하자 이대주교는 "이곳이 그린벨트 지역인데 복지시설은 그린벨트 내에서도 증축이 가능하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잘 안되고 있다"고 부언, 이여사가 특별히 관심을 표명하기도.

이어 할머니들과 자원봉사자 60여명과의 다과회에서 이대주교가 환영사를 통해 "대통령과 함께 계시지 않고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하자 이여사는 "대주교님을 모시고 이런 좋은 시설에 계신 여러분들은 다른 양로원에 계신 분보다 더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분"이라고 화답한 뒤 "여러분을 위해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 이여사는 또 한 할머니의 청와대 초청 희망을 흔쾌히 수락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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