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논술을 쓰려면

논술은 주어진 문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이나 견해를 상대방에게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논술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주어진 문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남의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정확한 독해 능력은 좋은 논술을 쓰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지난 대학 입시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들이 읽기 자료를 예시했는데 이 자료를 잘 읽고 유의 사항만 조심하면 논술을 풀어나가는 단서와 본론에서 전개해야 할 내용들을 어느 정도까지는 찾을 수 있었다.

논술은 주어진 문제에 자신의 주장이나 견해를 밝히는 글이므로 이를 위해서는 그 문제에 대한 배경 지식과 자신의 판단력이 있어야 한다. 배경 지식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제점들에 대해 읽고 보고 들은 것들이 많아야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사색이 필요하다. 이는 올바른 지식을 기르고 인격을 성숙시키는 지름길이다. 올바른 판단력은 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논술은 논리적 설득을 하는 글이므로 체계적인 구성이 필요하다. 구성이 잘된 글은 설득력이 강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고지에 바로 글을 써나갈 것이 아니라 개요를 작성해 보아야 한다.

개요를 작성할 때는 자신이 그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고 써나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내용을 거창하게 쓰려고 하는 것은 무모한 생각이다.

개요를 작성할 때 적절하고 충분한 논거를 들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내용의 다양한 논거들을 메모해 보고 그 중에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몇 가지 골라서 쓰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의 글을 보면 간혹 처음의 계획에도 없던 내용들이 글을 써 나가면서 생각나는대로 덧붙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글의 통일성을 훼손하고 논점일탈이 일어나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또한 글은 개요에 따라 단락 가르기가 잘되어 있어야 한다. 단락을 가를 때는 전체 글에서 단락과 단락 사이에 내용상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 단락 가르기는 채점자가 글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므로 그 자체가 전체 글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말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또한 단락은 단락 주제문과 그 논거로 이루어져 그 자체가 내용의 완결성을 가져야 한다. 글은 전체가 짜임새를 갖추어 완결성을 가져야 하지만 단락도 그 자체로 내용 전달의 완결성을 갖추어야 한다.

문장은 쉽고 간결해야 한다. 논술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글이므로 어렵게 쓰는 것보다는 알기 쉽게 쓰는 것이 설득력이 강하다. 쉽게 써도 되는 것을 어렵게 쓰는 것은 글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주므로 쓰지 말아야 한다.

불필요한 남의 말이나 격언, 속담도 때로는 글의 내용을 혼란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내용의 창의성을 죽이고 도식적인 것으로 읽혀지게 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짧은 문장은 길이가 긴 문장보다 그 내용을 파악하기가 쉽다. 선생님들이 짧은 시간에 많은 학생들의 글을 채점하므로 가급적이면 글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좋다.

끝으로 논술 쓰기의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좋은 글을 많이 읽는 것도 좋은 논술을 쓰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보다 더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실전 쓰기이다.

실전 쓰기는 첫째, 문장력을 길러준다. 천부적으로 타고난 문장가는 거의 없다. 문장력은 반복을 통한 훈련을 통해서 길러진다.

둘째, 구성력을 길러 준다. 전체 글은 자신이 하고 싶은 주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주장을 펴기 위해서는 그 말을 풀어 써나가는 과정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실전 훈련을 통해서 스스로 습득해야 하는 것이다. 셋째, 전체 글에서 단락 사이에 분량의 안배 능력을 길러 준다. 내용의 구성에 따른 적절한 분량의 안배가 되어야 전체 글의 짜임새가 더욱 돋보이게 된다.

끝으로 실전 쓰기는 여러 가지 논술의 형식을 습득하게 해 준다. 대표적으로 자주 쓰이는 여러 가지 형식을 익힘으로 내용에 따른 자신의 창의적인 형식을 생각할 수 있다.

학생들이 실전 쓰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점검해 보는 방법은 앞에서 지적한 사항들을 유의하면서 같은 내용을 다른 원고지에 여러 번 반복해 옮겨 보는 연습이다. 실전 쓰기의 다양한 장점들을 익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신학원 논술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