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브뤼셀"]유고군 250명 코소보 철군

입력 1999-05-14 00:00:00

50일에 걸친 유고연방 공습에도 코소보 사태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딜레마에 빠진 미국과 나토는 공습 이래 최대규모의 폭격을 가하는 한편 새로운 중재자를 기용하는 등 화전(和戰) 양면책을 구사하고 있다.

나토는 공습 51일째가 되는 13일(이하 현지시간) 하루에만 전투기와 지원기 등을 900여회 출격시켜 유고 전역의 주요 목표물을 폭격할 계획이라고 찰스 월드 미공군소장이 말했다.

그는 이번 공습은 지난 3월24일 공습 개시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번 작전에는 공격용 출격만 760회로 잡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나토 전투기들은 이날 밤 10시30분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 및 세르비아 제2의 도시 니스 등지의 전기시설을 강타, 이 지역이 암흑천지로 변했다.

한편 제이미 셰이 대변인은 유고가 코소보 주둔 병력 250명을 철수시킨 것과 관련, 코소보 주둔 세르비아 전체병력 4만여명과 비교할 때 "이는 결코 철군이 아니다"라고 말해 유고의 철군 주장을 일축했다.

나토는 50일간 공습으로 유고 공군력의 3분의2가 파괴되고 코소보 배치 세르비아 중화기의 4분의1이 못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런 군사적 위협 속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측은 코소보 사태의 돌파구 마련를 위해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대통령을 새 중재특사로 기용,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만나게 하는 등 외교중재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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