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컴퓨터 모니터부품을 생산하는 (주)평화일렉콤(경북 구미시 시미동) 홍재윤사장(60)은 지난 96년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연구원들에게 한가지 약속을 했다.2000년까지 가시적인 연구성과를 내놓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연구소는 3년만인 올해초 5~8와트수준인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소비를 0.06와트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절감장치 '그린마우스'를 첫 작품으로 내놓았다.
이 제품은 에너지 고효율제품이 인기를 끄는 시대상황과 맞아 떨어지면서 계약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외환위기가 몰아친 지난해 평화일렉콤이 85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70%의 신장을 이룬 것은 앞을 내다본 홍사장의 이런 신념때문에 가능했다.
평화일렉콤은 97년 자체 경영혁신운동인 '이노베이션 2002' 5개년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미국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 영업소를 개설한데 이어 중국 천진에 생산공장을 오는 9월에 준공, 해외진출에 적극 나선 것도 이 계획의 일부.
내년부터는 반도체검사용 소켓을 생산하는 정밀사업본부를 신설키로 하고 올 1/4분기동안 시설투자비 10억원을 들였다.
평화일렉콤은 곧 야심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벤츠, BMW 등 세계 최고급승용차에 장착되고 있는 차세대 고도조명전구(HID전구) 소켓을 국내 최초로 개발, 특허출원했다. 전세계에서 2개 업체만 생산기술을 갖춘 첨단제품이다.
홍사장은 "발레오, 보쉬 등 해외 대형전자제품업체와 HID전구 소켓의 수출계약을 추진중"이라며 "올해 매출목표 15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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