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되는 맹독성 침출수가 과연 완벽하게 처리될 수 있을까. 또 업체측의 정화처리 능력은 현재상태로 충분한가'
입지선정 잘못으로 낙동강 수질오염 우려를 낳고 있는 안동시 수하동 산 80의10 산업폐기물 매립장(본지 4월 8일자 사회면 보도)에 대해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침출수 유출 문제다.
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량에 대해 환경 당국의 계산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장마철 집중호우(당시 안동지역 강우량은 445㎜)때 (주)국인산업의 침출수는 무려 5천여t에 이르러 처리 시설을 풀 가동한다고 해도 100일 이상이나 걸린다.
(주)국인산업의 처리 시설은 하루 최대 200t이나 차량과 시설등에 대한 세륜, 세정처리를 제외하면 침출수 처리는 하루 평균 50여t에 불과한 형편이다. 이와 함께 침출수를 임시 계류시킬 능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유량조정조, 집수조 등 계류시설을 모두 합해 고작 475t. 따라서 집중호우때 마다 매립장내의 저류가 불가피한 상태로 엄청난 수압에 의한 차수막 파손 등을 초래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안동시 생활쓰레기 매립장 관계자는 "매립장내 침출수 저류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 3만여t 규모의 임시 저류지를 설치했다"며 "허가요건 시설이 아니더라도 집중호우를 대비한 폐기물 매립장의 저류지 설치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환경시설 전문가들도 "장마철에는 자연 증발량이 낮고 이미 폐기물에 함유된 빗물이 포화상태에 처해 매립장에 내린 빗물 총량이 곧바로 침출수 총량"이라며 (주)국인산업의 침출수 처리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낙동강 수질 보호를 위한 환경사고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산업폐기물 반입을 시작해 현재 3만여t을 매립해 둔 (주)국인산업측은 그동안 침출수 발생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으나 이 기간동안 안동지역에 내린 강우량은 3월 88.3㎜, 4월 81.4㎜, 이달 들어서도 70㎜가 내려 모두 240㎜를 기록했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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