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저의 원어음은 카이사르(율리우스).
카이사르는 BC100년에 태어나 56세에 암살될 때까지 거의 무명에서 몸을 일으켜 로마의 패권을 장악한 인물. 내가 카이사르를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너무나 서민적 영웅이란 것.
확고한 관용정책 견지, 백전백승의 승장이 될 수밖에 없는 용의주도함, 갈리아 전기에서 보듯 탁월한 문장력 등에 감읍했기 때문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 7권중 2권을 카이사르를 위해 썼다. 다시말해 모두 3천114쪽중 34%인 1천56쪽에 걸쳐 카이사르를 찬미했다.
어쩌면 카이사르는 역사를 뛰어 넘어 시오노 나나미를 만나는 행운을 얻음으로써 더욱 완벽하게 묘사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후세에 자신이 어떤 사학자에 의해 좋게 기록되는 행운을 기대하며 영웅적인 삶을 사는 영웅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후세의 평가를 두려워 하지 않는 영웅도 없다고 할 수 있다. 후세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그가 영웅적인 삶을 살 근거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지도자들도 걸핏하면 지금보다는 역사의 평가를 택하겠다고 외쳐왔다. 지금의 지도자들 중 먼 훗날 사가들의 글속에서 몇 사람이나 존경과 찬미를 받으며 재생될 수 있을지. 지금 나라의 윗사람들이 티격태격하는 것을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다.
金 英 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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