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보성·제림 부도 딛고 아파트공사 재개

입력 1999-05-12 00:00:00

청구(법정관리), 보성(화의), 제림주택(법정관리) 등 한차례씩 부도를 겪었던 지역 건설업체들이 상당수 아파트 현장에서 공사를 재개했다.

청구는 전국 60개 현장 중 80%에 이르는 48개 단지(총 9천여가구)에서 아파트 공사를 새로 시작했다. 하양2차(406가구), 용산(282가구), 산격2차(181가구), 평리(605가구) 등 10여개 현장은 60%가 넘는 공정률을 보이며 늦어도 연말까지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구는 주택공제조합을 통해 입주예정자가 공동계좌를 만들어 입주 예정자들의 중도급 납입을 관리, 납부 실적에 따라 공정률을 높이는 직불공사를 하고 있다.

아직 공사를 하지 않는 영주(735가구), 장기파랑새(250가구), 옥포푸른마을(328가구) 등 대구·경북 5개 현장에 대해서는 9월 이전에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보성의 경우 70% 이상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노원(224가구), 두류(122가구), 용산(345가구), 포항용흥(277가구) 지구에 대한 공사를 9~12월 중 끝내기로 했다. 팔공3차(650가구), 구미1차황실(600가구), 구미2차황실(581가구) 등은 2000년에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촌(661가구), 효목(1천859가구), 월촌(226가구) 등은 20~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지만 입주 예정자들과 공사 재개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법정관리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제림주택은 최근 옥포제림뉴타운(479가구)을 완공했고 오는 14일부터 10%의 공정률에 머물렀던 진천제림하이츠(201가구)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법정관리업체 관계자들은 "입주예정자와 직불공사 합의가 끝난 곳은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8월 이전 법정관리 최종 인가를 받으면 공사기간이 더욱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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