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이 11일 김정길(金正吉) 청와대정무수석에 대한 불만을 공개 석상에서 털어놓았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고위당직자회의에서 '8월 전당대회의 12월 연기'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한 뒤 "청와대쪽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가 보지"라며 김 정무수석에게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회의에서 안동선(安東善) 지도위의장이 "정무수석이 요즘 말이 너무 많다"고 정면으로 문제 삼자, 김 대행은 이어 "비서의 비(秘)자는 감출 비자로 몰래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앞서 김 대행은 김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정무수석이 당에서 하는 일에대해 왜 왈가왈부하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고 대행의 한 측근이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김 수석이 잘못한 일이 없는데도 김 대행이 느닷없이 김 수석을 지목, 질책을 하고 나선 데 대해 서운함을 내비쳤다.
정무수석실 관계자는 "김 수석은 12월 전당대회 연기를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을 뿐이며 뭔가 당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설사 문제가 있어도 당과 청와대가 조용히 풀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회의에서는 최근 정치개혁 여당 단일안 재조정 방침을 당의 발표에 앞서 공개하는 등 김 수석의 '과속'을 비판하면서도, 당 기강을 잡기 위한 김 대행의 행보가 뚜렷한 원칙없이 의욕만 앞세우는 바람에 불필요한 마찰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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