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선 안착 수익률에 관심둘때

입력 1999-05-10 14:23:00

5월 첫주인 지난주 증시는 4월말의 짧은 조정을 마무리짓고 주간 내내 상승, 800선을 돌파하는 초강세장을 나타냈다. 주식시장 과열논란에 대한 정부의 실적장세 진단 및 저금리정책 유지 등이 기관.외국인 및 일반투자자의 매수욕구를 자극한 것이다. 또 미국 다우지수의 1만1천포인트 돌파소식을 비롯한 해외증시의 동반상승, 고객예탁금 9조원 돌파도 강세장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대세상승국면에 진입한 것은 틀림없다. 우리 나라도 미국 등 선진국처럼 뮤추얼펀드와 주식형 수익증권 등 간접투자상품에 시중자금이 대거 이동, 주식 수요기반이 확충돼 장기 상승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따라서 중장기적 안목으로 주식편입비율을 차츰 늘리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주 증시는 심리적 저항선인 800포인트를 돌파,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단기 급상승에 따른 일반투자자의 매도세와 800선 안착으로 투자안정감을 찾은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KOSPI지수의 움직임도 탄력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종목간 수익률 게임이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때문에 종목선정에 특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이므로 업종별 움직임보다 종목별 움직임에 투자포인트를 맞춰야 할 것이다. 실적과 내재가치가 뒷받침되는 종목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주엔 국내금리 추이, 기관 및 외국인 매매동향, 증안기금의 주식매각 강도, 해외증시 동향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 기관 및 외국인 선호주인 대형 우량주와 업종 대표주, 새롭게 부상되는 중소형 테마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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