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아시아에 한바탕의 세기말 현상이 휩쓸고 지나갔다.내용은 지구멸망 혹은 지구환란과 관련된 것.
진원은 인도 델리에 있는 천문학 잡지인 마할라크쉬미 삼라트에 실린 최근 기사. 이 기사는 지난 8일 태양계 행성들의 이상 현상이 일어나면서 파국이 오며 그 후에 해안도시 인구의 1/10이 죽을 것으로 보도했다.
태양계 행성의 이상 현상이란 지구를 비롯한 각 행성들이 일직선으로 선다는 것. 이 경우 인력(引力)의 균형이 깨져 대폭발이 일어나거나 지구축의 변동으로 대규모 환난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는 지구를 중심으로 각 행성들이 십자가 모양으로 선다는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서의 해석서에 소개됐던 그랜드 크로스(지구를 중심으로 각 행성이 십자가형으로 선다는 것)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세기말이라는 특수 상황과 맞물려 급속도로 확대됐다.
이 기사가 팜플렛으로 만들어져 각 지역에 소개되자 불안한 주민들의 대피소동이 벌어졌다. 파키스탄의 구즈라트 지역에서는 대규모 피난민 행렬이 목격됐으며 1만8천여명이 도시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안 지방에서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지난해 사이클론에 의해 2천명이 사망했고 화산폭발이 있었던 칸들라-간디드함 지역에서는 진정시키기 힘들 정도로 민심이 술렁거렸다는 것.
사태가 심각해지자 과학자들이 나서 8일 대환난설 진정에 나섰고 실제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다.
비노드 크리쉬난 인도 천체물리학 연구소 교수는 "이 일렬정렬은 행성이 최소각으로 서로 접근했을때만 지구의 어떤 한 지점에서 목격될 수 있지만 인간생활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산술적인 계산에 따르면 내년 5월 5일에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鄭知和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