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업 직장폐쇄 결정 勞-使 정면대결 치달아

입력 1999-05-10 00:00:00

금속산업연맹 대구·경북본부 최대 사업장인 오리온전기를 비롯한 각 기업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속속 가결시키고 있는 가운데 강원산업이 노조의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결정하는 등 오는 12일 금속산업연맹 주축의 민주노총 제2차 총파업 투쟁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일 구미 오리온전기(노조원 3천531명)는 파업 찬반투표에 참여한 3천331명의 노조원 중 2천151명의 찬성으로 총파업 투쟁에 동참하기로 결정했으며, 상신브레이크(대구)와 아폴로산업(경주)도 각각 78% 및 97.5%의 노조원이 파업에 찬성했다. 갑을금속은 하루뒤인 지난 8일 88%의 찬성으로 파업투쟁에 합류했다.

금속산업연맹 대구·경북본부는 구미지역의 코람프라스틱과 대구지역의 경북대우차 대동공업 동원금속 대우기전 및 경주지역의 인휘산업 일진산업 등도 10, 11일 파업찬반투표를 실시, 총파업 일정에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강원산업은 △기본급 7.85% 인상 △고용안정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노조에 맞서 10일 오전 직장폐쇄에 들어가 노-사간 정면대결로 치닫고 있다.

또 오는 14일 예정된 공공부문 및 국립대병원 파업에 경북대병원 노조와 지역의보 노조가 가세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조선생명과 데이콤 경북지사도 구조조정과 관련해 계속 갈등을 빚고 있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그러나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고 반드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다"며 "지난달 공공부문 파업투쟁에서 보듯이 총파업 투쟁을 이끄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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