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노부모를 모시는 비법(?)을 가르쳐 드립니다"전통적인 효사상에 따라 부모를 섬겨야한다는 강박감과 그럴 수 없는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기혼 자녀들의 '부양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가족관계를 개선하는 '노부모를 모시는 자녀들의 모임'이 결성돼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모임은 사회복지법인 불교사회복지회 부설 노인상담전화(대표 정덕규, 053-476-6631)가 지난 3월 18일부터 이달 6일까지 두달 동안 교육한 노부모를 모시는 30, 40대 며느리들이 회원.
그동안 '노인과 자녀세대의 특성 이해하기' '의사소통훈련' '자기 존중감 높이기' '갈등원인 찾기와 해결방안'등에 대해서 공부한 이 모임은 앞으로 매달 6일 정기모임을 갖고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기혼 자녀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시어른을 모시는게 너무 힘들어 자포자기에 빠졌던 한 며느리는 "이 모임에 나오면서 '혼자 겪는 어려움'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대구시 동구 신천동에 사는 김순늠(38)씨는 "몇년간 시어른과 떨어져살다 다시 함께 살고 있다"며 "그동안 겪었던 갈등을 여러사람 앞에 털어놓으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고 부양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불교사회복지회 이춘옥사무국장은 이 모임에 대해 "노부모를 부양하는 자녀들의 심리사회적, 신체적 부담을 덜어 자녀세대와 부모세대의 긍정적인 관계를 도모하고, 노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효사상을 고취하는데 일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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