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우장춘 박사'로 통하는 유건열(53.성주군 선남면 선원리)씨.국내에서'씨없는 수박'재배에 관한한 가히 독보적이라 할만한 유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성주군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농사꾼 의원님'이기도 하다.
올들어 지난 6일 대구백화점에 씨없는 수박 20상자(2개들이)를 첫 출하한 후 동아백화점, 서울 신세계백화점, 부산 롯데백화점 등 전국 10여개 유명백화점에서 주문이 쇄도, 눈코 뜰새 없다.
상자당(2개들이) 2만~3만원씩에 거래돼 3천평의 수박 농장에서 올해 약1억원의 소득은 거뜬히 올릴 수 있다고 장담한다.
유씨의 씨없는 수박재배 비결은 파종.접목.정식 등 생육기간 동안 일정시점에서 수박을 퇴화시키는 방법. 우장춘 박사의 콜히친 처리를 거치는 3배체 종자 육종법과는 판이하다.
지난 82년부터 씨없는 수박재배에 나섰으나 번번이 실패만 거듭했다.
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던가. 유씨는 집념 10년만인 지난 92년, 자신이 생산한 수천여개의 수박 가운데 씨없는 수박 4개를 발견했다. 이때부터 해마다 성공률이 높아져 이제는 70%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일반 수박의 경우 당도가 12도 정도인데 비해 유씨의 씨없는 수박은 16도로 당도도 탁월하다. 그러나 일반 수박에 비해 낙과율이 높고, 출하시기가 다소 늦은 단점을 보완하는 일이 또 다른 과제.
유씨는 성주를 비롯해 칠곡, 고령, 구미 등 인접시군의 시설채소 재배농민들이 전화(0544-933-1557)로 요청만 하면 언제든지 달려가 재배기술을 털어놓는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96년도 농업기술개발 부문 경북 농정대상을 수상했고, 97년도에는 경북 농촌지도자대상, 새농민상을 받는 등 상복이 줄줄이 터질 만큼 유명해졌다.
유씨는"우장춘 박사 처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고단위 농업기술에 비견할 수 없다"면서"단지 10여년동안 나름대로 꾸준히 익히고 터득한 수박 농사꾼의 노하우 일 뿐"이라고 겸손해 한다.
〈성주.金成祐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