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여가수 시너드 오코너 사제서품은 誤報

입력 1999-05-07 14:09:00

지난주 아일랜드의 록가수 시너드 오코너〈사진〉의 가톨릭 여성사제 서품 소식이 국내 일간지에 알려지면서 가톨릭계에 일대 혼란을 야기.

'가톨릭 여성 사제되는 가수 시드니 오코너'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ㅈ일보 4월 27일자 기사는 시드니 오코너가 로마 가톨릭의 한 분파인 라틴 트라이던튼파 최초의 여성사제로 임명됐으며, 사제명은 버나데트 마리아로 결정됐다는 것이 주요 내용시너드 오코너는 낙태를 옹호하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초상화를 훼손하는등 '아일랜드의 마돈나'로 통하는 여가수.

거기다 사제서품을 준 주교가 70년대 중반 가톨릭교회를 떠난 마이클 콕스 주교로 정식교육을 받지 않았고, 결혼한 적도 있는 인물. 라틴 트라이던튼파도 콕스와 극소수의 추종자만 있는 단체이다.

서울대교구 사무처와 한국 천주교중앙협의회는 기사 내용중 라틴 트라이던튼파가 '로마 가톨릭'으로 표기된데 대해 항의하고 가톨릭교회와 관련 없음을 밝히는 정정 요구 공문을 발송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서울대교구 사무처 홍보담당 정웅모신부는 "수많은 가톨릭 교우들이 이번 기사로 말미암아 큰 혼란을 느꼈다"며 언론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청했다.

ㅈ일보는 4월 30일자 신문에 오코너가 사제서품을 받은 단체가 가톨릭과 관련이 없으며 가톨릭은 여성에게 사제직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정정문을 실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