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업체들 이젠 인터넷 대전

입력 1999-05-06 14:00:00

이동전화업체들이 인터넷을 포함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두고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음성전달을 내건 마케팅은 끝났다고 판단, 서둘러 정보전달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

SK텔레콤(011)은 이달부터 기존 9.6kbps보다 3배가량 빨라진 28.8kbps 전송속도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PDA(개인정보단말기)나 노트북PC 등 접속기기별 통신환경 최적화가 가능하며 간편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으로 한번 클릭만으로 웹브라우저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3/4분기 중 전송속도를 64kbps까지 향상할 계획.

한국통신프리텔(016)은 지난 2월부터 시범서비스 중인 인터넷 접속 '핸디넷 서비스'의 3월 한달 접속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섰다며 조만간 웹브라우저 내장방식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음성변환기술을 이용, 전가입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메일 청취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전자우편이 도착하면 단말기로 메일수신 여부가 알려지고 일반 음성서비스를 검색하는 것처럼 통화버튼을 누르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솔PCS(018)는 이달부터 다양한 정보단말기를 통해 인터넷과 PC통신을 검색하는 '클릭 월드' 상용서비스를 개시했다.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 정보이용료 없이 통화료만으로 뉴스, 방송, 연예, 취업, 학습, 스포츠 등 다양한 정보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

LG텔레콤(019)은 PDA나 노트북PC와 연결하지 않고 이동전화 단말기만으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른바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컴퓨터형 단말기를 본격 공급할 계획. 인터넷 접속은 물론 개인정보관리, 오락기능이 가능하며 뉴스, 증권정보 조회를 할 수 있고, 오는 6월부터 전자상거래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 확대에 발맞춰 이동전화 단말기 제조업체나 PDA 개발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검색을 할 수 있는 '인터넷 폰'을 선보였다. 최대 2천명분 주소록, 1년치 스케줄, 100건 메모를 저장할 수 있으며, 8만단어 수록 영한사전, 5만단어 수록 한영사전, 공학용 계산기도 내장했다.

국내 벤처기업인 뷰컴은 무게 98g의 초경량 인터넷 접속 PDA '인터워크'를 개발했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주소록, 일정관리, 메모장, 업무일지 등의 다양한 개인정보 관리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일반 이동전화 사용자들은 PDA를 구입해 연결하면 PC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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