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스코틀랜드와 웨일스가 6일 (이하 현지시간) 영국 의회와 별도의 독자적 의회 구성을 위한 선거를 실시한다.
스코틀랜드는 이번 선거에서 129명의 의원을 선출해 지난 1707년 잉글랜드에 병합된 후 약 300년만에 처음으로 자치 입법 및 행정권을 갖는 독립 의회를 갖게 된다웨일스도 13세기 말 잉글랜드에 정복된 후 700년 만에 처음으로 자체 의회 구성을 위해 60명의 의원을 뽑게 된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이번에 선출한 의원들로 내년에 의회를 출범시켜 외교와국방,재정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폭넓은 자치를 실현하게 되며 특히 스코틀랜드는 웨일스와 달리 입법권과 함께 제한된 징세권과 유럽연합(EU) 대표권까지 갖는 등 준독립에 가까운 권한을 갖게된다.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에 병합된 후에도 고유의 사법체제 등을 유지하며 잉글랜드와 지역 대립을 지속시켜 왔으며 웨일스도 잉글랜드와 구분되는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강조해왔다.
이번 선거는 지역 대립 완화와 행정 효율성 개선을 내세운 노동당 정부의 행정권 지방 이양 계획에 따라 마련된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의회 조직 법이 지난해 주민투표에서 통과된데 따른 것이다.
선거 전망은 집권 노동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지역 독립성을 내세우는 스코틀랜드의 스코틀랜드 국민당(SNP), 웨일스의 웨일스당(CP)이 각기 노동당 다음의 의석을 차지해 노동당과 영국 제3당인 자유민주당의 자치 연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97년 집권한 노동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지닌 데다 지방자치가 심화되고 있는 유럽에서 강력한 중앙 정부를 유지해온 영국의 지방 분권화 체제전환이 미칠 영향으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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