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고, 아쉬운 준우승

입력 1999-05-04 15:08:00

청구고가 제28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청구고는 3일 오후2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서울 보인정보산업고와의 결승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4로 졌다. 보인정보산업고는 이 대회에 첫 출전, 우승기를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청구고는 1천500여 재학생, 동문 응원단의 일방적인 성원을 등에 업고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승부는 조직력과 힘에서 앞선 청구의 파상공세속에 보인이 역습을 펼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청구는 김완수-나경호 투톱을 내세워 전반 초반부터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전반 13분 상대 역습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보인 성환석은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센터링한 볼을 그대로 헤딩 슛, 골문을 갈랐다.

청구는 이후 미드필드에서 상대 공격을 압박하며 3~4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는등 일방적으로 몰아부쳤다. 굳게 닫혀있던 보인의 골문은 후반 14분 갈라졌다. 청구 포워드 김완수는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단독 드리블, 골키퍼를 제치고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청구는 그러나 승부의 분수령이 된 승부차기에서 4,5번째 키커가 실축, 4번째 키커만이 실축한 보인에 무릎을 꿇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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