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구의원 회동

입력 1999-05-04 14:56:00

한나라당 대구지역 원내외위원장들이 3일 5공 세력의 정치재개 움직임을 비롯한 지역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가진 이들은 최근들어 서갑 등 일부 지역에서 드러나고 있는 5공 쪽의 움직임을 화제로 올려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나 이들의 조직적인 정치 세력화는 불투명하다는 잠정결론을 내리고 맞대응은 자제키로 했다

강재섭시지부위원장은 "대구 각지역에서 산발적인 5공 세력의 움직임이 있으나 대단한 세력이 아니다"면서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거창한 세력으로 대구에서 부각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종근 서훈 이해봉의원과 박창달 강신성일위원장 등도 "5공은 실체가 없다"는 입장에 동조했다.

그러나 박근혜부총재와 백승홍 안택수의원 등은 "5공 세력의 신당 창당은 김대중정권의 허가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만일 5공이 정치세력으로 나선다면 DJ의 2중대"라고 못박았다.

이들은 한나라당 내에서 5공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물론 이날 모임에서는 대구시지부 여성위원회 발대식과 당 소속 구청장과 시의원 단합대회 및 시지부사무처 정비방안 등 분위기 쇄신을 위한 시지부 조직정비 계획도 함께 논의됐다. 이날 모임에는 지역 원내외위원장 13명 전원이 참석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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