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고문서 반환을 위한 한국과 프랑스 두나라간 대표회담이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열렸으나 양국간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어떤 합의점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이번 협상에서 한국측 한상진대표는 지난 93년 김영삼 전 대통령과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 서울 정상회담에서 구두로 의견을 함께 한 '실질적 반환을 전제로 한 영구임대 형식'의 고문서 반환을 주장했다.
이에 반해 프랑스측 자크 살루와 대표는 95년 프랑스측이 우리 정부에 제안한 '단기 또는 장기 임대형식으로 한국에서 이들 고문서의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하되 프랑스측이 요구하면 언제든지 프랑스에 돌려주어야 한다'는 제안을 고수했다.
두 대표는 이에 따라 오는 7월이나 9월 프랑스 파리에서 2차 협상을 열기로 했다.한편 이날 회담에서 두 대표는 프랑스군에 의한 외규장각 고문서 약탈사건이 일어난 1866년의 병인양요를 재조명하기 위해 양국 역사학자와 종교인들이 참가하는 공동연구팀을 5월말까지 구성하기로 했다.
한상진 대표는 협상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문서 반환문제는 잘 알려진 것처럼 두 나라간의 입장차이가 커 단시일내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양국간 우호협력 차원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이 문제를 풀기로 살루와 대표와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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