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대세상승속 조정장세 지속"

입력 1999-05-03 14:16:00

지난주 주식시장은 주초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 우위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주중반이후 순매도가 우위를 보이며 큰폭으로 하락했다. 정부가 주가상승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제기, 투자심리가 불안정해진데다 시중 실세금리가 오르면서 매수열기가 식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주후반 이틀 연속 순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난달 30일엔 78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기관들도 2천557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이번주 증시는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더라도 기관과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참여가 없는 한 조정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증시주변의 풍부한 유동성과 실물경기의 지표로 볼 때 대세상승의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금리가 오르더라도 한자리 수 금리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장기적인 악재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주 증시는 전체적으론 조정장세로 들어가겠지만 주식시장 내부는 실적위주의 종목장세 모습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어 비관할 정도는 아니다. 실적호전 중소형주, 성장성이 기대되는 주식 등이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서도 착실한 상승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실적호전주, 외국인 및 기관 선호주, 중소형 첨단주 등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내재가치 및 성장가치를 찾아가는 주식을 중심으로 유망종목을 발굴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장〉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