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가입 4월부터 대폭 감소

입력 1999-05-03 14:17:00

이동전화 신규시장이 단말기 구입보조금이 줄어든 4월을 고비로 크게 위축돼 첫 가입자 감소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4월중 신규가입자는 3월 대비 1%에도 못미쳐 단말기 판매수익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1천여곳의 지역 이동전화 판매점들이 폐.전업할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3월 지역에서 6만8천여명의 순증가입자를 확보했던 SK텔레콤(011)의 경우 4월 해지건수가 신규가입을 넘어서 2천200여명이 줄어들었다.

한솔PCS(018) 역시 지난달 가입자 400명이 감소했으며, 한국통신프리텔(016)은 지난 3월 6만7천여명을 신규 가입시켰으나 4월에는 670명으로 약 1% 성장에 머물렀다.

이동전화 판매점 한 관계자는 "신규 가입비용이 20~45만원에 이르다 보니 가입자 증가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타업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이동전화 시장 확대에 힘입어 갑작스레 증가했던 판매점들은 비싼 임대료를 주고 도심 요지에 개점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장기간 적자를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이동전화업체들은 이달부터 단말기 할부판매, 배터리 무료 공급 등의 판촉전략을 통해 신규가입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지만 대리점과 판매점의 개점휴업 상태는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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