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린 가짜 응급환자 많다

입력 1999-05-03 00:00:00

일부 보험사가 119 구급차량 이용 응급환자에게 병원 후송비명목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소액 보험금을 노린 '119구급차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김천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해 119 구급차량 이용 증명서 발급을 요청한 72건중 보험사 제출용이 35건으로 49%를 차지하고 있다.

또 올들어 지금까지 4개월동안 구급차량 이용 증명서 발급건수 8건중 6건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증명서 요청인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의 경우 보험사에 제출하기위한 119구급차 이송확인서 발급이 지난 97년 31건이었으나 지난 해 76건으로 2.5배가량 늘어났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달까지 31건에 이르고 있다.

한편 비응급 환자의 보험금을 노린 119 구급차 이용급증으로 응급환자 후송이 차질을 빚는 등 후유증이 늘고있다.

김천소방서 119구급대는 지난 9일 오후 6시 김천시 감천면 이모(40)씨 집에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출동했으나 경미한 손가락부상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손가락 부상환자 후송여부를 놓고 승강이를 벌이는 바람에 이날 오후7시쯤 김천시 남면 초곡리에 교통사고로 뇌손상을 입은 중환자 발생신고가 접수됐으나 응급차 수송에 차질을 빚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비응급환자들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119구급차를 이용하는 바람에 정작 시간을 타투는 응급환자 수송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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